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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신제품 소식

AMD, 7나노 공정 ZEN 3, 4세대 라이젠 5000 시리즈 CPU 발표

by DIYver 2020. 10. 14.

AMD CEO 리사 수 박사가 4세대 라이젠 CPU 발표 장면 / AMD

AMD 는 2020년 10월 9일 새벽 1시(한국시각 기준)에 차세대 CPU인 라이젠 '5000시리즈'를 발표했다.

2017년부터 라이젠 1000 시리즈를 발표하여 매년 신제품을 개발 및 발표해왔다.

 

이번에 출시된 제품은 4세대이지만, 노트북에 들어가는 cpu와 네이밍이 꼬이면서 

5000 번대로 새롭게 출시하였다. (마치 갤럭시 노트와 갤럭시 s 시리즈간의 세대 차이를 없앴던 과정과 동일하다)

 

새로운 '젠 3(Zen 3)' 아키텍처는 기존의 젠 2(Zen 2) 아키텍처와 같은 7나노미터(nm) 공정으로 개발되었다고 한다. cpu에 있어서는 인텔보다 더 높은 수준의 공정을 적용한 것을 알 수 있다.

 

AMD의 2020년 아키텍처 로드맵

 

라이젠은 매번 발표될 때마다 컴퓨터 시장을 흔들어놨었다.

1세대 때부터 가격대비 성능이 좋다는 이야기부터,

1세대 부터 4세대까지 CPU 소켓으로 장난치지 않을 것이라는 약속에 사람들은 열광했었다.

 

2세대가 나오자마자 1세대는 찬밥신세가 될 정도로 사람들은 2세대 라이젠 cpu에 열광하였고,

3세대가 나오자마자 그 좋다던 2세대가 찬밥신세가 되었다.

 

cpu성능이 세대를 거듭할수록 가격대비 너무 좋아졌던것이 문제라면 문제였다.

오죽하면 이런 AMD 때문에 거의 CPU 시장을 독점하던 인텔이 가격인하를 하기 까지 했을까 싶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성능이 좋아졌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전 CPU와의 가장 큰 차이는 기존의 라이젠은 4개의 코어가 1개의  CCX에 장착되는 구조로 2개의 CCX를 장착했었다면,

이번 4세대 부터는 8개의 코어가 1개의 CCX에 장착되는 구조로 바뀌어서 1개의 CCX만 장착했다는 것이다.

이렇게 구조를 변경함으로써 내부의 L3 캐시를 8개의 코어가 함께 공유할 수 있게 되면서 연산속도를 향상시킬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렇게 구조를 변경하게 되면서 컴퓨터 작업에서만 우위를 가졌던 AMD cpu가 이제는 게임에서도 인텔을 이기게 되었다.

 

성능향상은 매번 있었던 것이지만, 이번에는 분위기가 사뭇 다른 상황이다.

일단 거의 일정하던 가격이 올랐다는 것이다. 

보통 동급 라인업이라면 인텔보다 가격은 저렴했었지만, 이번 4세대 CPU는 인텔 CPU보다 가격이 약 50달러 정도는 더 비싼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상황이 오게된 이유에는 인텔이 가격을 인하한 것도 한 몫한다.

 

 

 

가격이 상승한 요인으로 꼽히는 이유 중 하나는 아키텍처가 바뀌면서 구조변경이 있었고,

이러한 구조변경으로 인해서 불량률을 감안한 가격책정이 불가피했다는 것이다.

예전부터 AMD는 CPU를 생산하면서 불량이 난 경우에는 해당 코어를 죽여서 낮은 버전의 CPU를 제작하여 판매를 해왔었다.

그런데 아무래도 더 작게 설계하고, 밀집해서 설계하다보면 불량률이 높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따라서 불량이 많이 나오게 되면 하이엔드CPU의 경우 생산하기가 더 어렵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기존 가격 그대로 팔게 되면 적자를 보게 되는 상황이니, 가격을 올린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이 있는 상황이다.

 

물론 작업성능과 게임성능에서 인텔을 이기게 되었으니 가격을 상승시킨게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

 

 

아무튼 인텔은 가격을 낮췄고, AMD는 게임성능을 높이면서 가격도 높였다.

이 상황에서 컴퓨터를 새로 사려는 고객들은 어떤 CPU를 선택해야 할지 더욱 더 난감해직기 시작한 상황이다.

 

 

 

쉽게 정리하자면, 성능당 가격을 측정하여 비교를하면 된다.

 

 

5600X 는 인텔의 10600K 와 비교 대상이다.

5600X 가 36달러 정도 더 비싸므로, 인텔에 비해 약 10% 더 비싸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성능도 약 8% 정도는 더 좋게 나와야 하는데,

AMD 의 발표 자료에 따르면 그정도는 더 좋게 나온다는 것으로 확인된다.

즉, 5600X와 10600K는 가격대비 성능이 똑같으므로 무엇이 더 가성비가 좋냐는 질문에 우열을 가릴 수 없다고 할 수 있겠다.

 

 

 

5800X 는 인텔의 10700K 와 비교 대상이다.

5800X 가 62달러 정도 더 비싸므로, 인텔에 비해 약 15% 더 비싸다고 할 수 있다.

역시 성능이 13% 정도 더 좋게 나와야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기 때문에, 두 개의 CPU 중에서는 10700K 가 가성비 CPU라고 볼 수 있다.

 

 

 

5900X 는 인텔의 10900K 와 비교 대상이다.

5900X 가 50달러 정도 더 비싸다.

역시 10900K에 비해 10% 정도 더 비싸다고 할 수 있고, 성능이 약 8% 정도는 더 나와야 된다.

이 라인업은 게이밍이 주된 목적이라기 보다는 작업이 주된 목적이므로, 코어수를 따져야 한다.

코어를 따졌을 때 AMD가 20%더 많은 코어를 갖고 있고, 처리속도가 더 빠르므로

이 라인업에서는 5900X가 언제나 옳은 선택이라고 할 수 있다.

 

 

 

예전에는 "성능은 인텔

가성비는 AMD" 라는 말이 있었는데,

 

이제는 그 상황이 역전된

 

"성능은 AMD

가성비는 인텔"이 되는 상황이 오게 되었다.

 

AMD의 무시무시한 성장이 언제까지 지속될 수 있을지 궁금하기도 하지만,

인텔은 인공지능쪽으로 투자를 하고 있는 반면에 AMD는 인공지능 친화적인 개발을 언제 시작할지 의문이다.

AMD 성능이 더 좋다고 하지만, Adobe 계열에서는 최근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하는 작업들이 증가하고 있어 인텔 CPU에 친화적이어서 인텔 CPU가 더 쾌적한 사용환경을 느낄 수 있다.

깡성능으로 이길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래픽카드에서도 인공지능쪽에 투자를 더 많이 한 엔비디아가 압도적으로 1위를 하고 있는 상황을 보면, 요새는 깡성능 보다는 인공지능 친화적인 구조가 중요해지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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